김재원 “‘여자대통령’ 한 곡조 뽑은 추미애에 한 표”… 역선택 논란

野 최고위원의 與 경선 선거인단 신청
與 “선거인단 많아지면 역선택 쉽지 않아”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1일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을 신청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역선택’ 논란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대선 주자들이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해 달라고 앞 다투어 문자메시지를 보내 왔다”며 “기꺼이 한 표 찍어 드리려고 신청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영화배우 김부선씨가 지지선언하면 몰라도 이재명 후보님에게는 손이 가지 않는다”며 “현재까지는 TV에 나와 인생곡으로 ‘여자대통령’을 한 곡조 뽑으신 추미애 후보님께 마음이 간다. 물론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11일 오후 9시까지 신청 가능하다”며 “모두 민주당 국민선거인단에 신청하셔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최고위원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는 야권에서 불고 있는 이른바 ‘역선택’의 한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야권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추 전 장관을 찍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제거하자”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7일 경기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열린 대선 후보 정책 언팩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와 관련 민주당 대선기획단장인 강훈식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선거인단을 200만명 넘게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역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이 당 내부를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경선 과정에서 국민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높이면 역선택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당 일각에서 대선후보 선출에 민심을 더 반영할 수 있도록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투표를 50%씩 반영하게 돼 있는 당헌을 수정해 민심 반영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이 있는 가운데 사실상 이에 반대 의견을 표한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출마 당시부터 “당원의 권리를 되찾아주겠다”며 “당원의 의사를 배제하고 공천권을 멋대로 전횡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1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대선 선거인단 참여했다고 인증한 게시글. 김재원 최고위원 페이스북

한편, 민주당 선거인단은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