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없어도… 신경 안써도… 무조건 적립·할인형 인기몰이 [마이머니]

상반기 대세 신용카드는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 인기 순위 1위
전월 실적 없이 이용액 0.7% 기본할인
男 겨냥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 2위
1인 가구 특성 반영… 여성에게도 인기

국민카드 ‘다담카드’는 생활 밀착 업종
삼성카드 ‘탭탭 오’ 젊은 고객층 겨냥해
농협·우리·롯데카드 등도 다양한 할인

20대 직장인 오모씨는 전월 실적 없이 할인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쓰고 있다. 오씨는 “지출 관리를 위해 한 장의 신용 카드만 쓰는데, 특별히 신경 안 쓰고 어디서나 할인되는 카드가 편리해 선택했다”고 말했다.

별다른 조건 없이, 쓰는 만큼 포인트가 적립되거나 할인되는 신용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혜택을 주는 ‘체리피커’형 카드 인기도 여전하지만, 신용카드 전문 사이트인 카드고릴라 분석 결과 별다른 이용 조건이 없는 ‘무조건 적립·할인’형 카드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카드고릴라가 자사의 검색·발급 결과를 종합해 선정한 올해 상반기 인기 톱10 카드를 살펴보면, 무조건 적립·할인형 카드가 많이 포함됐고, 사회 소비 트랜드를 반영해 특정 분야에 적립률을 높인 카드도 인기가 높았다.

카드고릴라가 선정한 상반기 인기 1위 카드는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2(ZERO Edition2) 할인형’이다. 전월 실적 조건 없는 모든 이용금액의 0.7% 기본할인과 특화영역 1.5% 할인 혜택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특화 영역은 회원들의 소비패턴 변화를 반영해 일상 생활 속에서 항상 이용하는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스마일페이 등 7대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와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할인점, 편의점, 일반음식점, 커피전문점, 대중교통이 포함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제로 에디션’은 전월 이용실적이나 혜택 횟수, 한도 등의 제한 조건을 없앤 ‘무조건 혜택’을 국내에서 최초로 선보인 상품”이라며 “2011년 출시된 이래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제로카드 에디션1은 3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달성했고, 지난해 새롭게 선보인 에디션2는 63만장 이상이 발급됐다.

2위는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MR.Life)다. 이름처럼 1인 남성 가구 고객의 이용행태를 면밀히 분석해 핵심 서비스를 구성했다.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 통신요금을 월 10% 할인해 주고, 편의점·병원·양국·세탁소 10% 할인, 야간 온라인 쇼핑·택시·식음료 할인, 주말 대형 할인점, 주유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신한카드는 “주거 관련 비용 지출이 큰 1인 가구의 특성을 반영한 카드로, 남성 외에도 주부나 싱글 여성에게도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신한카드의 딥 드림(Deep Dream)카드와 더 모아(The More)카드도 각각 3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딥 드림 카드는 전월 실적과 적립 한도 없이 국내외 가맹점에서 0.7% 포인트를, 자주 이용하는 5개 영역에서는 2.1%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전월 실적에 따라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에서는 3.5%까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더 모아 카드는 소비와 투자를 동시에 할 수 있는 특화 카드다. 전월 사용 실적이 필요하지만, 5000원 이상 결제시 1000원 미만 금액을 투자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4위는 KB국민카드의 ‘다담카드’다. 전월 30만원 이용시 교통, 통신, 주유 등 6개 생활밀착 업종에서 한도 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버스·지하철·이동통신요금 10% 할인, 주유 할인, 해외 가맹점 5%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추가로 △생활 △교육 △쇼핑 △레저 △직장인 등 5개 유형의 ‘서비스팩’ 중 하나를 골라 할인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 한장의 카드로 다양한 서비스를 누리고자 하는 실속파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삼성카드가 선보인 ‘탭탭 오’는 특정 업종을 선택해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 제공

6위는 삼성카드의 ‘탭탭 오(taptap O)’이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이용 시 오픈마켓·소셜커머스·트렌드샵(편의점 등) 중 하나를 선택해 7%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커피 업종에서는 스타벅스 50% 또는 전체 커피업종 30% 할인 중 하나를 선택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요금 10% 할인, 대중교통·택시 10% 할인, 영화관(CGV·롯데시네마) 5000원 할인 혜택이 추가로 제공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이 자주 이용하고 선호하는 업종(교통/통신 비용, 커피, 온라인 쇼핑 등)에 대해 높은 적립과 할인 혜택을 제공해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밝혔다.

7위는 스트리밍과 배달앱 영역에서 최대 20% 할인되는 ‘NH농협카드의 올바른 플렉스(FLEX)’가 차지했다.

올바른 플렉스 카드는 비대면 소비문화와 ‘집콕족’ 증가에 발맞춰 내놓은 상품이다. 스트리밍·배달앱 영역 20% 청구할인 혜택을, 온라인 쇼핑몰 이용시 5% 청구할인이 제공된다. 스타벅스 50% 청구할인과 극장 30% 청구할인, 편의점 5% 청구할인 혜택도 있다. 전월 30만원 이상 실적이 있어야 하고 각 영역별로 2000∼1만원까지, 월 최대 할인 한도는 3만2000원이다.

8위는 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다. 30∼50대 중장년층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카드로, 전월 이용 실적에 따라 쇼핑·자동납부 할인, 공황 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을 준다.

9위는 우리카드 ‘다앳(DA@) 카드의 정석’ 이다. 온라인 전용 상품으로 아무런 조건 없이 쓴 만큼 모든 가맹점에서 0.8%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무조건 적립’ 카드다. 음식점, 편의점, 병의원, 대중교통, 미용실 등 카드 이용이 많은 생활친화업종은 0.5% 추가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10위는 롯데카드의 라이킷 펀 플러스(LIKIT FUN+) 카드다. 지난달 이용실적 40만원 이상 시 스타벅스에서 최대 6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카드다. 배달앱 이용시 5% 할인, 영화·교통·통신요금 할인 혜택도 있다.

롯데카드는 “젊은 세대가 주로 이용하는 업종에서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