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감소했음에도 신규 확진자는 크게 줄지 않고 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직장 및 식당가를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토요일 최다 확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비수도권에서는 올 1월 초 3차 대유행 이후 6개월 만에 300명대 확진자가 나왔다.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전국 신규 확진자는 1324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 코로나19 1차 대유행 이래 토요일 중에선 가장 많은 확진자다. 이 중 서울과 경기지역 확진자는 각각 509명, 407명으로 토요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인천지역에서는 66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수도권에서만 982명(전국의 74.2%)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기 하남시 보호구 제조업체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업체 직원 3명이 지난 7일 확진된 이후 동료 직원과 가족 등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부평구의 주야간보호센터 및 경기 부천시 음악동호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 8명이 추가돼 2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학교·학원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도 여전하다. 서울 용산구 한 중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등 10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서울 서초구 학원 관련 32명, 강남구 연기학원 관련 32명, 인천 미추홀구 초등학교 관련 57명 등 수도권 학원가의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중이다.
코로나19는 비수도권에서도 확산하고 있다. 전날 비수도권에서는 △경남 67명 △부산 56명 △대전·충남 각 32명 △제주 24명 △대구·광주 각 23명 △울산 22명 △강원 20명 △경북 12명 △충북 8명 △전남 6명 △세종 3명 △전북 2명 등 33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3차 대유행 시기인 지난 1월4일(300명) 이후 처음이다. 경남에서는 김해시 유흥주점 관련 12명, 진주시 소재 음식점 관련 2명 등 집단감염이 이어지며 지난 4월17일(67명) 이후 또다시 올해 최다 확진을 기록했다.
전국에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서도 확진자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다. 전날 수도권에서 223명, 비수도권에서 17명 등 총 240명이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사회에 무증상·경증 확진자가 남아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2주간(6월28일∼7월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1만2975명 중 ‘감염경로를 조사 중’ 확진자는 3981명(30.7%)인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