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북·중 우호조약 60주년 맞아 ‘형제의 친선’ 강조

2019년 6월 20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에서 열린 북중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CCTV 화면 캡처

중국이 북한과의 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양국의 ‘형제의 친선’을 강조했다.

 

11일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들은 ‘북중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북중우호조약) 체결 60주년을 맞아 시진핑 중국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친서를 교환하고 국제정세 속에서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축전에서 “지난 60년간 중국과 북한은 조약의 정신에 따라 서로 굳게 지지하며 손을 맞잡았고, 두 당은 형제와 같은 전통적 우의를 다졌으며, 사회주의 사업을 발전시켜 지역과 세계 평화·안정을 도모했다”고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김정은) 총서기 동지와 여러 차례 만나 양국 관계 발전 청사진을 마련하고, 북·중 우호의 시대적 함의를 더하는 등 중요한 합의를 이뤘다”며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북중 관계의 진로를 잘 파악하여 양국 우호협력을 새로운 단계로 이끌면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전례없이 복잡 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조중(북중) 사이의 동지적 신뢰와 전투적 우의는 날로 두터워지고 있으며 전통적인 조중친선은 새로운 추동력을 받아안고 정치, 경제, 군사, 문화를 비롯한 각 분야에서 보다 높은 단계로 전면적으로 승화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왕이 부장도 리선권 북한 외무상과 축전을 주고 받았다.

 

왕 부장은 축전에서 “새로운 형세에서 두 최 지도자의 중요한 공동 인식에 따라 중국과 북한의 우호협력 관계가 계속 발전해나가도록 공동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도 “양측 외교부문이 교류 협력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 새로운 시대의 요구와 양국 인민의 바람에 따라 관계를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60년 동안 비바람 속에 같은 배를 타고, 새로운 장정에서 길을 닦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싣고 북중우호조약을 기념했다.

 

인민일보는 “북중 양측은 60년간 조약의 정신을 견지하며 서로를 확고히 지지하고 함께 분투하며 형제 같은 전통적 우의를 이어가며 각자의 사회주의를 발전시키고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며 “‘중국과 북한의 우의는 압록강과 같아 쉬지 않고 흐른다’면서 양측이 비바람 속에 같은 배를 타고 더 아름다운 새 장을 열어가자”고 당부했다.

 

1961년 7월 11일 체결된 북중우호조약은 양국 중 한 국가가 군사적 공격을 받으면 다른 한 국가도 전쟁에 자동 개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약은 관련 규정에 따라 20년마다 자동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