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尹, 상당히 발언 자체가 앞뒤 모순 오락가락… 윤석열 적은 역시 윤석열”

윤석열, 부인 김건희 씨의 논문 부정 의혹에 “불법 여부, 학사업무 방해 여부, 이런 것들이 본질”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2일 야권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정치 참여 이후의 행보가 좀 짜임새 있거나 한 것 같지는 않지만, 또 상당히 좀 발언 자체가 앞뒤 모순된 게 많다”고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출마의 변을 ‘원전 수사에 대한 어떤 수사 개입 이런 압박을 느껴서’라고 하면서도,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설립 때문에 그만두고 나오게 됐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 자체가 오락가락하고 앞뒤가 안 맞다”고 전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문제점이라고 한다면 자기가 세운 기준, 원칙, 이런 것들이 자신한테는 통하지 않겠다”며 “윤석열의 적은 역시 윤석열일 수밖에 없다. 윤적윤이라고 할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 검증과 관련해선 “프라이버시를 검증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그의 장모 사건에서 장모는) 공범 중 핵심 공범인데 불입건이 됐다. 수사 압력 여부가 중요한 것이고 또 재산 형성과정을 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논문 부정 의혹에 대해선 “불법 여부, 학사업무 방해 여부, 이런 것들이 본질이다. 거기에 대해서는 답을 해야 되지 않을까”라며 “어떤 공적 무대에 등장을 하는 순간에 부인은 보통 사람의 부인 프라이버시하고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증언할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뉴시스

 

앞서 지난 10일 추 장관은 윤 전 총장을 향해 “헌법·법률상 의무를 저버리고 정치 무대로 뛰어들면서 대통령의 신임마저 저버린 배은망덕한 행위를 했다”고 비난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은 검찰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사람이라고 끝까지 면을 세워주는 말씀도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역사의 심판을 피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장관과 함께 물러나면 징계가 없는 것으로 하겠다는 것은 법률적으로 맞지 않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또 “윤 전 총장이 김경수 지사를 끌어다 붙여 대통령을 끌어들이려 했다”며 “정권에 탄압받는 ‘피해자 코스프레’는 덩치에 맞지 않는다. ‘권력에 맞짱뜨니 정권이 검찰 수사권을 빼앗으려 한다’고 혹세무민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총장의 법률관이 참으로 유치하다. 반민주적, 반인권적, 반헌법적이다. 탄압 피해자가 아니라 검찰개혁 부적응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전 장관은 “윤석열의 횡설수설, 오락가락 출마의 변이 좁쌀스럽다”며 “공직의 사명을 짓밟은 윤석열의 적은 윤석열”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