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14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 1번 타자와 투수로 선발 출전한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투수와 타자로 모두 선발 출전하는 건 사상 최초의 일이다.
오타니는 팬 투표로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 올스타에 선정되고, 선수와 코칭스태프 투표로 게릿 콜(뉴욕 양키스), 카일 깁슨(텍사스 레인저스) 등과 함께 선발투수로도 뽑혔혀 투수와 야수로 동시에 올스타에 선발된 최초 기록을 작성했다.
이런 가운데 아메리칸리그를 이끄는 케빈 캐시 감독은 더 과감한 선택을 했다. 가장 주목도가 높은 오타니를 선발 투수이자, 1번타자로 세운 것이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에게 오타니의 투타 동시 선발 출전에 관한 허락도 받았다.
오타니는 "투수로 올스타전에 나가는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선발 투수 출전은 더더욱 기대하지 않았다"며 "정말 영광스럽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타니는 올해 전반기에 타자로 타율 0.279, 33홈런, 70타점을 올렸고, 투수로는 4승 1패 평균자책점 3.49, 탈삼진 87개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를 다루는 미국 현지의 거의 모든 매체가 '메이저리그 전반기 최우수선수는 오타니'라고 한목소리를 낼 정도다.
한편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은 워싱턴 내셔널스 에이스 맥스 셔저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