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층에게만 먹히던 골프가 TV 예능프로그램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한동안 여행, 먹방, 쿡방, 트로트 등에 쏠렸던 예능프로그램이 이제는 골프에 몰리는 모양새다.
SBS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 웨이브와 손잡고 ‘편먹고 072(공치리)’를 오는 16일 방송한다. 티빙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로 ‘골신강림’을 오는 8월 공개한다. 앞서 TV조선은 지난 5월 말부터 ‘골프왕’을, JTBC는 골프선수 박세리의 이름을 딴 ‘세리머니클럽’을 지난달 말부터 방송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스포츠스타들이 대거 방송계로 유입된 영향도 크다. 축구, 야구, 농구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스타가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다른 종목에 도전하는 방식의 예능이 늘어났는데 각 종목을 돌다보니 ‘골프’로 귀결이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다발적으로 골프 프로그램이 늘어나면서 트로트 예능이 그랬듯 또다시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인터넷에서는 벌써 “요즘 골프 프로그램이 왜 이렇게 많냐”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또 다른 방송사 관계자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 ‘인증샷’을 중요시하는 젊은층이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못 가면서 골프에 눈을 많이 돌리면서 골프업계도, 패션업계도 ‘호황’을 맞았다”며 “장기적인 성공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