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관련 재난지원금 지급 범위를 두고 정부와 여당이 다시 한 번 격돌했다.
14일 추가경정예산 심사를 위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여당은 전 국민 지원을, 정부는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백혜련 최고위원도 “기획재정부는 나라의 곳간지기다. 돈이 나가는 것에 보수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정치는 국민을 따라가는 것이다. 정치가 국민의 짐을 덜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진성준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이나 대상에 대해서는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견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재정 운용이 정치적 결정을 따라갈 수 없다고 한 데 대해서는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며 “예산안을 심의해 확정하는 것은 입법부인 국회의 고유권한이며, 재정당국자가 이를 부정한다면 남는 것은 재정 독재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경제부총리의 용감한(?) 발언은 재정 민주화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는 중대한 사태라고 생각한다”며 “재정에 관한 권한을 모두 틀어쥐고 휘둘러 온 기획재정부가 마침내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 위에 군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따져 봐야 할 때”라고 했다.
여당의 전방위 압박에도 홍 부총리는 80% 지급 입장을 고수했다. 홍 부총리는 “한정된 재원으로 지급하느라 (지원 대상을) 80%로 제출했고 100% (지급을) 주장하는 쪽은 80%를 걸러내는 데 복잡하고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안다”며 “여러 가지 여건상 80% 지급하는 데 있어 국회에서 결정을 해주면 집행을 최대한 차질 없이 하겠다”고 설명했다.
추경안을 다시 제출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의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홍 부총리는 “추경안 제출 후 (코로나19) 4차 유행이 오는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있었지만 수정안을 다시 낼 정도는 아니다”라며 “방역 여건이 변한 것에 따른 조정 여지는 국회와 충분히 상의하도록 하겠다”며 국회 논의 과정에서 수정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선별적 지원을 당론으로 하는 국민의힘은 홍 부총리를 지원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야당 의원이 민주당의 ‘전 국민 지급’ 당론을 겨냥해 “재정준칙에 어긋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자 “정부는 한정된 재원으로 지급하느라고 80%로 제출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