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을 조각한 김운성·김서경 부부 작가(사진)는 일본의 소녀상 설치 반대, 방해 공작에 대해 “전범국으로서 반성도 없는 행태는 또 다른 전쟁을 꿈꾸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작가는 독일 뮌헨에서 ‘예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리는 ‘아트5’의 한·일 작가 기획전에서 소녀상을 전시한다. 이들은 행사를 앞두고 진행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기억의 왜곡을 통해 역사를 뒤집으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운성·김서경 작가는 “우리가 만든 평화의 소녀상이 할머님들의 혼과 더불어 평화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생명을 얻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에 (소녀상을) 세울 때도 장소 정하기가 조금 힘들었지만, 해외에서 장소 정하기는 많은 방해를 받고 있어 거의 독립운동하는 듯하다”면서 “다시는 여성과 아이들의 인권이 본인들과 같이 짓밟히는 일들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할머님들의 말씀을 새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