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구도가 급변하면서 주자들의 발언도 한층 거칠어지고 있다.
2위 이낙연 후보의 약진으로, 이재명 후보 우위의 '1강 1중' 구도에서 '양강' 구도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자 상호 견제심리가 증폭된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후보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어야 하는 후위 주자들도 검증 공세에 팔을 걷어붙였다. '반명연대'에 이은 '반낙연대'라는 말까지 거론된다. 후발 주자들의 상호 견제까지 이어지면서 전선이 점차 다층화하는 양상이다.
추미애 후보는 이낙연 후보에게 '빵점 당 대표'라며 연일 맹공을 가하고, 박용진 후보는 "불안한 후보 이재명, 그저 그런 이낙연"이라며 싸잡아 비판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는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는 선출직을 포함해 모든 공직의 기회가 박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음주운전 경력이 있는 이재명 박용진 후보를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재명 박용진 후보는 정세균 후보의 '민주당 적통론'에 대해 "구시대적 혈통론"이라며 협공을 가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18일 "지난 2017년 경선과 비교해보면 공방이 위험 수위까지 올라왔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다만 홍수 때 강물이 불어나듯 순식간에 임계점까지 차오를 수도 있는 만큼, 적절한 시기에 지도부나 선관위의 중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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