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자신의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후반기 첫 경기에서 완벽한 투구로 존재감을 빛냈다.
류현진은 19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홈경기에서 7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며 삼진 4개를 뽑으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5-0 완봉승을 거뒀다.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더블헤더 경기는 7이닝으로 치른다.
1회를 불과 직구 4개만으로 세 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상큼하게 출발한 류현진은 2회 초에선 선두타자 조이 갈로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아 실점 위기를 맞았다.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단타성 타구였지만 토론토 중견수 조지 스프링어가 어이없이 뒤로 빠트려 내준 3루타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후속 타자를 삼진-내야 뜬공-삼진으로 깔끔하게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3회 초에는 2사 후 안타와 볼넷으로 1, 2루에 몰렸지만 역시 다음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이 위기를 넘기자 토론토의 타선은 3회 말 무사 2, 3루 찬스를 만들고 마커스 시미언의 내야땅볼과 보 비셋의 적시타로 2점을 뽑으며 류현진 지원에 나섰다. 류현진도 4회와 5회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화답했고 토론토는 5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포수 대니 젠슨이 좌월 솔로홈런을 날려 3-0을 만들었다.
류현진은 6회 초 1사 후 2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를 땅볼 범타 처리했고 토론토는 6회 말에도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마지막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완승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