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연출가 그레이엄 빅 경, 코로나로 별세

그레이엄 빅 경. AP연합뉴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그레이엄 빅 경(Sir)이 코로나19로 별세했다. 향년 67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버밍엄 오페라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예술적 연출가인 빅 경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참담하다”고 밝혔다.

 

1953년 영국 북서부 버컨헤드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84년 스코틀랜드 오페라 극단에서 오페라 ‘사비트리’ 총연출을 맡으며 연출가로서 경력을 시작했다. 1987년 버밍엄 오페라단를 창립해 공장, 술집, 나이트클럽 등 파격적 장소에서 오페라를 상연하는 등 실험적 시도로 각광을 받았다.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등 세계적 극장에서도 연출을 담당했다.

 

그는 2009년 대영제국 지휘관 훈장(CBE)을, 지난 1월에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서 기사 작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