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카와, 디오픈 우승… 1년새 메이저 2승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 떠올라

2019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콜린 모리카와(24·미국·사진)는 임성재(23·CJ대한통운)와 신인왕 경쟁을 펼치던 선수다. 데뷔 첫해에 첫 승을 신고한 모리카와는 지난해 대형사고를 쳤다. 워크데이 채리티 오픈에서 당시 세계랭킹 5위이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를 3차 연장에서 꺾고 우승하더니 한 달 만에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마저 제패해 1년 만에 3승을 쌓으며 투어의 새 강자로 나섰다.

지난 3월 메이저대회에 버금가는 특급 대회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워크데이 챔피언에서도 우승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모리카와가 이번에는 메이저대회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까지 집어삼켰다.



모리카와는 19일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디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내며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65타를 기록, 조던 스피스(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첫 출전한 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이번에도 첫 출전한 디 오픈에서 우승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두 번씩이나 첫 출전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모리카와가 처음이다.

이로써 모리카와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25세 이전에 PGA 챔피언십과 디 오픈을 모두 제패한 두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한 모리카와는 코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도 떠올랐다. 모리카와는 경기 뒤 “프로 무대에 뛰어든 이후 내 능력을 의심해본 적이 없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욘 람(스페인)이 4언더파 66타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과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병훈(30·CJ대한통운)은 공동 26위(3언더파 277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