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에 9홀 퍼블릭 골프장과 골프빌리지 등 주거·레저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충남도는 민간사업자인 우진개발산업이 내포신도시내 특별계획 1구역(충남 예산군 삽교읍 목리) 약 45만㎡에 대중 골프장과 전원주택형 골프 빌리지를 조성하는 사업계획을 20일 승인 고시했다.
이번 조치로 해당 부지의 지구단위개발계획이 10여년 만에 확정돼 충남도청사 이전에도 지지부진을 면치 못했던 내포신도시 예산지역 개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전에 있었던 충남도청을 이전하면서 조성한 내포신도시는 지난해 10월 혁신도시로 지정으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까지 예정돼 있어 주거·레져 시설 수요가 커지고 있는 곳이다.
사업시행자인 우진개발산업은 골프장과 주택단지 건설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수립해 조만간 관할 예산군에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산군도 지역내 첫 대규모 레저시설이 될 이번 사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어서 오는 10월 중순 쯤이면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수암산의 수려한 산록을 따라 내포신도시의 핵심 경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이곳은 지역을 대표하는 레저 스포츠 시설이자 주거단지로 주목 받았으나 지나친 규제와 냉각된 부동산 시장 상황이 맞물려 제 속도를 내지 못했었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올해 연말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에도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계획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중심의 홍예공원에서 덕산온천 방면으로 향하는 수암산 남사면 기슭에 골프장과 부속 체육시설, 166가구의 도시형 전원주택이 건립된다.
38만2455㎡(약 11만평)에 이르는 골프장은 9홀 규모의 대중형으로 건설돼 2023년 봄 개장할 예정이다.
우진개발산업은 골프장 부지내 부속 체육시설 부지에 약 70타석의 골프 연습장을 건립하고, 클럽하우스에는 피트니스 클럽과 스크린골프장 등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레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블록형 단독주택단지는 5만5666㎡에 모두 166가구가 공급된다. 골프 코스를 따라 4개 블록에 7개 마을이 수암산의 자연경관을 배후로 내포신도시와 예당평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자리 잡게 된다.
토지 공급가격이 세종시 전원주택단지 시세의 절반에 못 미치고,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기업 유치, 내년으로 예정된 수도권 전철 연결, 고속철도 개통 등의 호재가 기다리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진개발산업 김건우 대표는 “레저시설이 절대 부족한 내포신도시와 주변민들의 쉼터이자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사업에 임하겠다”면서 “수도권 공공기관 유치의 인프라로 역할할 수 있도록 사업에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육안수 충남도 혁신도시정책과장은 ‘골프장과 블록형 단독주택이 올 가을 착공이 가능하도록 예산군의 빠른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내포신도시가 정주여건을 갖추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