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윤석열, 지지율 쭉쭉 빠지는 추세…국민의힘 후보가 또 안 보여”

“이번 예비경선 최대 수혜자가 이낙연 전 대표” /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계속 치고받고 하면서 사실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묻혀”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망월묘역)에 잠들어 있는 김남주 시인의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갈등도 조만간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뭐라고 했냐면 ‘우리 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은 우리 당 후보를 도와라’(라고 했는데) 사실 윤석열 후보에게 염장지르는 얘기”라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의 경우 MBC 여론조사를 보니까 20%가 무너졌다. 그리고 가상대결도 오차범위 밖으로 지고 있다”며 “(지지율이) 쭉쭉 빠지고 있는 추세고, 국민의힘 후보가 또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5% 이하로 떨어졌을 때 불출마 선언을 했었는데, 윤 전 총장이 또 반 전 총장을 찾아갔다”며 “그래서 혹시 ‘15% 이상으로 떨어지면 나도 불출마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노하우를 전수받으러 간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상당히 윤 전 총장도 위기지만 국민의힘도 위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계속 치고받고 하면서 사실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들이 묻혀버렸다”며 “(대선 판도에서 국민의힘이) 좋을 게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 연합뉴스

 

‘경선 연기가 당내 후보 간 득실 차원에서 어떻겠느냐’는 물음에는 “1등인 이재명 후보한테는 불리하고 나머지는 추격의 시간을 뭐 가졌기 때문에 유리할 수 있지만, 그건 (각 후보가) 한 달 동안 하기 나름”이라며 “그 자체로 (민주당) 특정 후보한테 유리하다, 불리하다라고 말하는 것은 앞으로 벌어질 일을 두고 얘기해야 된다”고 답했다.

 

다만 야권과 관련해선 “아마 10월 10일 이후 국정감사를 한다면, 국민의힘 같은 경우 국감 기간에 대선후보 경선을 하게 되는 꼴이 되는 것”이라며 “국감을 비롯한 정기 국회는 야당의 시간인데, 야당의 국회 활동과 또 경선후보 간 뉴스라든가 이런 부분이 서로 겹쳐 서로 갉아먹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봤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으로서는 경선 기간이 결코 유리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 1, 2위가 뒤집어질 수도 있냐’는 질문에는 “가능성은 항상 있는 건데 어쨌든 이번 예비경선 최대 수혜자가 이 전 대표인 것은 맞다”면서도 “그런데 생각해보면 한때 40% 지지율까지 간 적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또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국회 본회의장에서의 묵직한 품위 있는 ‘핵사이다’ 이런 것 때문에 지지가 높았다. 본인이 스탠스를 다시 되찾으면 올라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두 분이 치열하게 경선 분위기가 되면서 저희는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두 분은 애가 타겠지만 더 스릴 있게 경쟁해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