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장을 반박해 대선 개입 논란을 빚은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에게 다시 한번 주의를 당부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20일 “외교부 고위당국자가 싱하이밍 대사에게 직접 우리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여승배 차관보가 이날 오전 상견례 차원에서 외교부 청사를 찾은 싱 대사에게 외교부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싱 대사의 방문이 ‘초치’ 차원이냐는 질문에 “적절한 방식으로 전달했다고만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앞서 싱 대사는 윤 전 총장이 지난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사드와 관련해 중국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히자 바로 다음 날 언론 기고를 통해 “(윤 전 총장의)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대선 개입 논란이 일었는데, 외교부는 중국 측에 주재국 정치인의 발언에 대한 공개적 입장 표명이 양국 관계 발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