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세 번째 영어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해당 차트 전주 1위가 BTS의 ‘버터(Butter)’였던 점을 감안하면 BTS 스스로 1위 자리를 바통터치한 셈이다.
빌보드는 20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를 통해 “BTS의 ‘퍼미션 투 댄스’가 ‘핫 100’ 최신 차트에서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미국 내 라디오 방송 횟수와 스트리밍 실적·음원 판매량 등을 종합해 한 주 동안의 최고 인기곡을 가리는 차트다.
더불어 BTS는 지난해 8월 발표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한국 가수 최초로 ‘핫 100’ 정상에 처음 등극한 이후 채 1년이 안 돼 5번째 1위 곡을 탄생시켰다. ‘다이너마이트’ 이후 발표한 BTS의 모든 노래가 해당 차트에서 1위로 직행했다.
5곡 모두 1위에 오른 것은 10개월 2주 만의 기록으로, 마이클 잭슨 이후 최단기간 기록이다. BTS는 ‘다이너마이트’로 3회, 피처링에 참여한 ‘세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으로 1회, 앨범 ‘BE’의 타이틀곡 ‘라이프 고즈 온(Life Goes On)’으로 1회, ‘버터’로 7회에 더불어 이번 ‘퍼미션 투 댄스’까지 통산 13번 정상을 기록했다.
‘퍼미션 투 댄스’는 ‘버터’가 담긴 싱글 CD에 함께 수록된 신곡이다.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극복의 희망을 표현한 뮤직비디오와 국제 수어(手語)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 BTS 특유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잘 녹아든 곡으로 평가받는다.
‘핫 100’ 1위 소식에 멤버들은 SNS를 통해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 리더 RM은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계속된 여러분과의 만나지 못함으로 기쁨이나 슬픔에 굉장히 무뎌진 상태였어요. 그래도 오늘은 눈감고 괜히 춤추면서 만끽하고 싶습니다! 분명 즐겁습니다!”라고 밝혔다. 슈가는 “춤추기를 허락하겠습니다!! 오늘은 즐겁게 춤추자구요! 감사합니다 아미”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