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또 때린 송영길 “요즘 하는 말마다 너무 심해…법조인 맞나”

김경수 지사에 대해 “선거 브로커들이 많은데, 그것에 일종의 이용당한 면이 있다고 본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21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것과 관련, “윤석열 예비후보가 심하게 말했던데, 요즘 하는 말마다 너무 심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법조인으로서 균형 감각이 있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 지사 재판 결과를 두고 “‘국정원 댓글 사건’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 규모의 여론조작, 선거 공작의 실체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판한 데 따른 반응이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상인회 사무실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송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선거 당시인 2012년은 국가 권력기관인 국정원과 기무사가 조직적으로 댓글작업을 한 국정문란 상황이었고, 김경수 사건은 우리가 야당이었을 때”라며 “사안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김 지사와 ‘드루킹’ 김동원씨의 관계에 대해 “선거 브로커들이 많은데, 그것에 일종의 이용당한 면이 있다고 본다”며 “누가 봐도 순수한 지지자라면 다만나고 다니지 않나, 거기에서 철저히 점검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던 것”이라고 언급했다.

 

송 대표는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하나, 대단히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김 지사에게 위로 전화도 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