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한 우리금융에 이어 KB금융과 하나금융도 상반기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은 22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2조474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조7113억원) 대비 44.6%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자이익이 5조4011억원으로 7179억원 증가했다.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즈니스 다각화와 함께 은행의 견조한 여신성장,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순수수료이익은 고객수탁액 증대, 증권업수입수수료 증가, 은행 신탁이익 증가 등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32.7% 증가한 1조8326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2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견조한 대출성장과 M&A로 인한 자산증가 영향으로 이자이익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신탁상품판매 확대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했다.
KB증권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3744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냈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90% 증가한 것으로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증권업수입수수료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KB금융그룹 이사회는 이날 금융지주 출범 후 처음으로 중간배당을 결의했다. 6월 말을 기준으로 1주당 750원 배당한다.
하나금융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4071억원(30.2%)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7.9% 증가한 1조2530억원 실적을 냈다. 주요 비대면 상품 판매 증대와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한 핵심 저금리성예금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하나금융투자가 60%(지난해 동기 대비) 증가한 2760억원, 하나카드가 117.8% 증가한 1422억원, 하나캐피탈이 49.3% 증가한 1255억원 상반기 실적을 거두며 그룹 성장세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