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이 확산 일로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비수도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각종 방역조치의 효과는 다음주 이후에나 확인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방역 당국도 아직 정점이 아니라며 추이를 지켜보는 상황이다. 1000∼2000명 확진자가 계속 이어질 경우 역학조사나 병상 등이 한계에 다다를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정점 아닌 4차 유행…병상 등 대비 필요”
확진자 증가세를 잡지 못하면 방역이 흔들릴 수 있다. 16일째 네 자릿수 행진이 이어지면서 이미 방역·의료 현장 곳곳에 부하가 걸리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이날 0시 기준 218명까지 늘었다. 위중증 환자 200명대가 이어지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이다. 특히 백신 접종 전인 50대(33%), 40대(14.7%)가 다수 위중증으로 악화하고 있다. 병상은 아직은 수용 여력이 있지만, 안심할 수 없다. 21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중환자 483병상, 준중환자 170병상, 감염병전담병원 2516병상, 생활치료센터 5010병상을 사용할 수 있다. 역학조사도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최근 조사 중 비율은 30%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천 교수는 “병상 상황이 괜찮지 않다. 현장 의료진이 힘들다는 호소를 귀담아들어야 한다”며 “역학조사 못하면 감염경로 차단이 늦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3 절반 이상 백신 접종… 50대는 77% 예약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백신 도입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일 백신 접종을 시작한 고3 학생과 교직원의 접종률은 이날 0시 기준 50.6%로, 대상자 절반 이상이 접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 19∼20일 발열 등 일반적인 반응 외에는 아직 특이 이상 반응은 없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접종 첫 주에 대상자의 83%의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백신 예약 사이트 불통을 겪은 50대와 60∼74세 예약자 중 미접종자는 이날까지 77.2%가 예약을 마쳤다. 방대본은 예방접종시스템과 관련해 “서버 내의 메모리 증설 예정”이라며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민간전문가 등으로 범정부 TF 구성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주 55∼59세가 접종할 모더나 백신은 이날 29만회분이 공급됐다. 이와 별개로 한국과 이스라엘 백신 교환을 통한 화이자 백신 8만1000회분도 전날 들어왔다. 앞서 공급된 70만1000회분에 더해 추가로 제공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