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코트(mascot)의 사전적 의미는 길복(吉福)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간직하거나 섬기는 사람, 물건 또는 동식물이다. 행운의 부적을 뜻하는 프랑스어 ‘mascotte’가 어원이다. 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마스코트는 홍보와 소통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근대올림픽 첫 공식 마스코트는 1972년 뮌헨 올림픽의 ‘발디’다. 개의 종류인 닥스훈트를 형상화했다. 냉전시절인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유치한 러시아와 미국은 각각 자국의 상징 동물인 곰 ‘미샤(Misha)’와 독수리 ‘샘(Sam)’을 내세웠다. 역대 올림픽마다 지구촌의 사랑과 관심을 끌며 관련 상품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갔다.
도쿄올림픽 마스코트는 초능력 로봇 ‘미라이토와’다. 미래를 뜻하는 ‘미라이’와 영원을 의미하는 ‘토와’의 합성어다. 직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인기를 끈 ‘수호랑’ 캐릭터에서 착안했다. 조직위원회는 “쾌활하고 운동 신경이 뛰어난 미라이토와는 정의감이 강하며, 순간이동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심어주겠다는 바람이 담겼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