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선풍기 켜고 자면 생기는 증상

일부 전문가 ”수면시 밤새 선풍기 트는 것, 건강에 좋지 않아“
”먼지들이 밤새 공기 중에 떠돌며 수면 중 들이마실 수 있어“
”피부가 건조해져…콧구멍 속에 ‘점액’ 과도하게 분비될 수도“
”아침 기상시 몸이 뻐근…찬 공기, 근육 긴장과 경련 일으켜“
밤새 선풍기를 켜고 자면 안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번 주부터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6도에 달하고,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는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잠을 잘 때 선풍기를 켜놓고 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괴담 중에 ”선풍기를 켜놓고 자면 죽는다“라는 것이 있다. 이는 유독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괴담으로 무려 2000년대까지 이런 이야기가 많이 퍼져 있었다. 물론 지금은 말도 안 되는 ‘도시전설’이 됐다.

 

하지만 이런 괴담이 아니더라도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선풍기를 켜놓고 자면 안 된다는 전문가의 주장도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수면 전문잡지 ‘슬립 어드바이저’(Sleep Advisor)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아무리 덥더라도 잘 때 밤새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면 안 된다고 주의한다.

 

그들에 따르면 선풍기를 켜고 자면 공기뿐만 아니라 방안의 먼지도 순환하게 돼 알레르기나 천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별로 좋지 않다.

 

특히 선풍기 날개(팬)에 먼지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날개에 먼지가 쌓여있다면 전원을 켤 때마다 그 입자가 공기 중으로 날아가 떠돌아다니기 때문에 수면 중에 그 먼지를 들이마신다는 것이다.

 

또한 선풍기를 틀고 자면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어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비강(콧구멍)이 건조해져서 과도한 점액이 분비돼 잠에서 깨면 코가 막힌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선풍기를 틀고 자면 밤새 찬 공기가 방안에 돌면서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뻐근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고 경고했다. 선풍기 바람을 밤새 맞으면서 차가운 공기가 근육을 긴장시키고, 경련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선풍기를 얼굴이나 목 바로 옆에 두고 자는 사람들은 이런 경험을 자주 한다고 지적한다.

 

결론은 선풍기를 밤새 틀고 자면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선풍기를 틀고 자면 죽는다“는 괴담과 같은 일은 일어날 일은 없으니 적당히 켜고 자는 것은 더위를 피해 숙면을 취하는데 나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