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마저… 27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

허태정 대전시장 “하루 70명꼴 확진… 거리두기 단계 조정 불가피”
4단계 격상 기준은 인구 10만명당 4명, 대전의 경우 하루 60명
전국 17개 시도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 서울 다음으로 높아
허태정 대전시장. 연합뉴스

 

하루 70명 내외의 확진자가 발생 중인 대전에서도 오는 27일부터 내달 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무려 4차례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했으나 델타 변이바이러스 확산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짚으며 “오는 27일부터 8월8일까지 2주 동안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허 시장은 “대전에서는 최근 일주일 내내 하루 평균 7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확산 추세가 꺾이지 않아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전날 낮 시간대 37명에 이어 밤 사이 17명 등 54명이 확진됐다. 

 

대전에서는 지난 18일 역대 두 번째로 많은 83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뒤에도 19일부터 24일까지 73명→81명→67명→68명→54명 확진됐다. 지금까지 역대 최다 기록은 IEM국제학교 125명 집단감염이 발생한 1월24일이었다. 

 

최근 일주일간 확진자는 총 499명으로, 하루 71.3명꼴이다. 4단계 기준(인구 10만명당 4명·대전 경우 60명)을 웃도는 수치다.

 

시 당국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인구 대비 확진자 비율이 서울 다음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현행 거리두기 3단계에서 4단계로 조정되면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오후 6시까지는 4명, 이후에는 2명으로 제한된다.

 

유흥시설·식당·카페 등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현 3단계와 차이가 없지만, 클럽(나이트)·감성주점·헌팅포차는 아예 문을 닫아야 한다. 운영시간 제한이 없던 학원·영화관·공연장·PC방 등도 오후 10시면 문을 닫아야 한다.

 

모든 행사는 집합을 금지하고 집회·시위는 1인만 허용한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은 49명 이하로, 종교시설은 수용인원 10%까지만 참석이 가능하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진행하고,  22시 이후에는 공원·하천 등 야외에서 음주도 할 수 없다.

 

한편 대전시는 확진자가 늘자 26일부터 대전 제2생활치료센터(관저동한국발전인재개발원·116병상)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