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07-26 03:10:00
기사수정 2021-07-26 13:07:17
市, 2023년까지 도시경관사업
역사·문화적 가치 평가해 선정
각 지역별로 최대 15억원 투입
도시미관·보행로 등 개선 작업
市 “지역 매력 부각시켜 경관 창출”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일대 등 역사·문화적인 가치가 있지만 다소 낙후된 5개 지역의 경관이 2023년까지 개선된다. 서울시는 각 지역이 가진 강점을 극대화해 매력적인 경관을 갖춘 명소로 바꿀 계획이다.
서울시는 △금천구 시흥행궁 △중구 북창동 먹자골목 △종로구 자하문로 일대 △도봉구 창동 골목시장 주변 △강동구 진황도로를 대상으로 한 도시경관사업을 2023년까지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각 지역별로 최대 15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59억원을 들여 사업을 벌인다.
시흥행궁은 정조의 별궁이 있던 곳으로 830년 된 은행나무 보호수가 자리해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가을마다 국내 최대 왕실퍼레이드인 ‘정조대왕 능행차’가 펼쳐지고 있다. 하지만 막상 주변 거리는 역사적인 의미를 품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는 보행, 가로환경과 야간경관을 개선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지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은행나무에는 역사적 의미를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시설물을 설치한다.
북창동 먹자골목은 1970년대부터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음식거리로 꼽힌다. 경복궁, 광화문, 청계천 등을 찾은 관광객들이 먹을거리를 찾아 자주 들리는 장소이지만 거리의 특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시는 디자인적 요소를 적용해 건물 입면과 무질서한 간판을 정비하기로 했다. 보행환경도 개선해 침체된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경복궁 인근 자하문로 일대는 대림미술관과 소규모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장소다. 시는 인근 미술관 큐레이터, 설치미술가 등과 함께 이곳을 문화예술거리로 조성하기로 했다. 거리 자체를 하나의 갤러리처럼 꾸밀 계획이다.
도봉구 창동골목시장 주변은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과 연계해 안전한 보행공간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둔다. 이용객들의 편의를 개선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노릴 계획이다. 강동구 진황도로 내 녹지가 없는 회색 가로공간에는 가로숲길을 조성해 이른바 힐링가로로 꾸민다.
시는 자치구 공모로 이들 대상지역을 선정했다. 사업대상지의 적정성, 사업계획의 타당성, 주민 및 전문가 참여계획, 사업 파급효과 및 연계협력 여부 등을 철저히 평가했다. 이들 대상지의 설계 및 공사는 지역사정을 잘 아는 자치구가 주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실시한다.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3년 공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는 2009년부터 도시경관사업을 통해 도봉구 창동역사 하부, 서초구 등산로 등 총 61개 지역의 도시경관을 개선했다.
최진석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도시경관사업은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음에도 소외·낙후된 지역을 발굴해 공공이 직접 지원함으로써 지역의 매력을 부각시키고 쾌적한 경관을 창출하는 사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