崔, 대선후보지지율 8.1% 4위에 국힘 조기입당·활발한 소통 영향 구직 중 고독사한 청년 언급하며 “가슴 무너져… 막중한 책임감 느껴” 윤석열, 전주보다 3.4%P 줄어
야권 대선주자 ‘다크호스’로 평가되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국민의힘 입당 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지율 10% 고지에 다가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 나왔다.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은 2위, 당내 주자 가운데서는 1위다.
tbs가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23~24일 전국 성인 1006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최 전 원장은 8.1% 지지를 얻어 4위에 올랐다. 이는 전주보다 2.5%포인트 오른 수치다. 국민의힘 입당 2주 만에 5.6%포인트가 뛰었다. 윤 전 총장은 26.9%를 기록했지만, 전주와 비교해 3.4%포인트 하락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최 전 원장의 약진엔 국민의힘 조기 입당에 이어 당내 인사들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보폭을 넓혀가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그는 지지율 상승세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앞으로 정책 비전을 말씀드리면 국민들께서 더 기대하고 지원해주시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아직 공식 대선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다. 그는 “후보 등록 이전에는 활동의 제약이 많다”며 “후보 등록 후 충분히 준비한 다음에 출마선언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예비후보 등록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최근 구직 도중 생활고에 시달리다 고독사한 청년을 언급하며 “홀로 고통스러운 운명과 맞서다가 세상을 떠난 청년 운명을 생각하니 가슴이 무너진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한민국이 다시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던져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이후 서울 신촌의 한 스터디센터에서 대학생, 취업준비생들과 만나 청년층의 고충을 듣고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학교 4학년 지용호(26)씨, 취업준비생 김동규(26)씨, 대학 휴학생 임준원(21)씨 등이 제기한 일자리 부족 문제 등에 공감하며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문재인정부 최저임금 인상 정책에 대해선 “이 정부의 여러 가지 정책들은 어떤 이념에 치우치거나, 또는 정치적 유불리가 정책의 수립과 (정책이) 지속하는 기준이 된다”며 “앞으로 모든 정책이 ‘의도가 좋을 뿐 아니라 결과도 좋아야 된다’는 생각으로 시장의 원리를 존중하는 정책을 만들고 시행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