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첫 부산 방문… PK 민심 공략 시동 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7일 부산을 찾아 박형준 부산시장으로부터 부산의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시 제공

유력한 야권 대선후보 중 한 명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산을 찾아 가덕도신공항 건설과 지역 경제 회생방안 등 현안 파악에 나섰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윤 전 총장과 박형준 시장이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약 40여분에 걸쳐 부산항 국제터미널에서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동에서 윤 전 총장은 박 시장으로부터 부산항 북항 재개발 등 부산시정 주요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지역균형발전 강화를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의 부산방문에는 국민의힘 장제원, 안병길 의원 등 부산지역 국회의원과 양준우 대변인이 동행했다.

 

윤 전 총장은 북항 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대통령 선거가 8개월 이상 남았다.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안 할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지켜보는 국민이나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분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결론을 내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의 복원과 나라를 정상화하는 길에 보수와 진보, 중도를 넘어 하나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대법원으로부터 유죄를 확정받고 재수감된 것과 관련해서는 “드루킹 댓글조작사건의 주범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든 국민이 알고 있다”며 “드루킹 사건의 광범위한 공모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은 부산 중구 민주공원을 참배한 뒤, 중구 한 돼지국밥집에서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오후에는 자갈치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고충을 듣고 해법을 모색한 뒤, 부산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약 한 달 만에 부산을 찾아 최근 하향세를 보이는 지지율 회복에 나섰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