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의 마지막 자존심 인교돈(29·한국가스공사)과 이다빈(25·서울시청)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나란히 4강에 올랐다.
인교돈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남자 80㎏초과급 8강에서 카자흐스탄의 루슬란 자파로프에게 10-2로 이겼다.
역시 올림픽 무대는 처음인 이다빈도 여자 67㎏초과급 16강전에서 아미나타 샤를렝 트라오레(코트디부아르)에게 17-13 역전승을 거둔 뒤 8강에서 카테리네 로드리게스 페게로(도미니카공화국)를 23-14로 제압했다.
이다빈의 4강 상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인 영국의 비안카 워크던이다.
이다빈은 세계 랭킹 5위다.
이다빈은 아시안게임에서 204년 인천 대회 62㎏급,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67㎏초과급 우승으로 2연패를 이뤘고,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 73㎏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따면 태권도 4개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전날까지 4체급에 출전했으나 남자 57㎏급 장준(21·한국체대)만이 동메달을 땄을 뿐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