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궁도’(漢宮圖·사진)는 조선 후기에 나타난 회화 양식 가운데 하나다. 실재하는 조선의 궁궐이 아닌 상상 속 중국 궁궐 건축물을 표현한 것인데 상상의 궁궐과 신비스러운 느낌의 산수가 조화를 이루어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국적이고 화려한 느낌도 준다. 한궁도에는 왕실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30일 궁중서화실 회화 유물을 전면 교체해 한궁도 5점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궁도는 대부분 6∼10폭 병풍이며, 풍경을 강조한 ‘산수누각도’ 유형과 건축물을 돋보이게 그린 ‘궁궐누각도’ 유형으로 나뉜다. 한궁도는 국내에 10여점이 존재한다고 알려졌는데, 박물관이 소장한 5점이 동시에 전시되기는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