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이 최대 목표치였던 금메달 '5개 싹쓸이'에서 딱 1개 부족한 성적을 내며 2020 도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비록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 종목 석권은 해내지 못했지만, 두 대회 연속으로 4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들 덕에 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높은 수준의 '모의 대회'를 경험하며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게 한국 선수들과 다른 나라 선수들의 경기력 차를 벌린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한국 출신 외국팀 지도자들은 분석한다.
양궁협회는 진천 선수촌에 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린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과 똑같은 세트를 만들고, 바닷바람 적응을 위한 자은도 특별훈련을 마련하는 등 '강박'에 가까운 세세한 준비로 혀를 내두르게 했다.
대회 중 지진이 발생할 때를 대비해, 충남 안전체험관에서 지진 체험 훈련까지 했다.
선수 개인별로 특화된 명상 스마트폰 앱을 제공하고, 경기 중간에 선수들이 대기실에서 최대한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고급 캠핑용 침대, 의자 등을 마련했다.
도쿄의 7월 무더위와 뙤약볕에 대비해 최신 원단을 활용한 유니폼도 새로 마련했다. 남자 실업팀을 운영해 양궁에 대해 잘 이해하는 코오롱이 제작을 맡았다.
회장사인 현대자동차의 완벽한 지원은 이번 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우수한 화살을 선별하는 슈팅머신과 3D 프린터 기술을 활용해 선수 손에 꼭 맞게 만든 맞춤형 그립을 제공해 기록 향상을 도왔다.
양궁협회는 올림픽이 끝나면 곧바로 준비 과정의 미비점과 성과 등을 하나하나 체크해 수백 쪽짜리 보고서를 만든다.
이를 토대로 다음 올림픽을 준비하는 로드맵을 기획, 정의선 회장의 재가 아래 실행에 들어간다.
김우진(청주시청)이 31일 남자 개인전에서 8강 탈락한 순간, 3년 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싹쓸이를 해내기 위한 양궁협회의 새로운 준비도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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