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화한 지난해 여름휴가를 다녀온 서울시민이 10명 중 3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서울연구원은 8월 첫주 하계 휴가철을 맞아 ‘서울시민 여름휴가’를 주제로 한 서울인포그래픽스를 2일 발행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9∼11월 실시한 국민여가활동조사 자료에서 서울시민 부분을 따로 집계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2020년 여름휴가를 다녀온 15세 이상 서울시민은 27.1%에 그쳤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인 2019년에는 51.0%였다.
여름휴가 활동 유형은 자연명승지 방문(18.2%), 국내캠핑(16.6%), 문화유적방문(6.6%), 해외여행(6.6%), 온천·해수욕(6.1%)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과 비교하면 해외여행이 6.5%포인트 감소했고 영화관람도 5.5%포인트 감소폭으로 비교적 높았다. 전년과 비교해 가장 많이 늘어난 활동은 국내캠핑으로 전년보다 6.6%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휴가철 사람들이 몰리는 피서지에서의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비교적 덜 찾는 한적한 해수욕장, 한정된 인원만 입장하는 사전예약 해수욕장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전국 공모와 시·도 추천을 받아 연간 방문객 5만명 이하이면서 인근 5㎞ 이내 숙박시설, 편의점 등을 갖춘 해수욕장 50곳을 선정했다. 이 목록은 ‘바다여행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전예약 해수욕장은 지난해 전남지역 해수욕장 13곳에서 시범운영한 뒤 올해 50곳으로 확대됐다. 네이버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