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을 안정화하고 변이 확산을 막을 수 있는 건 현재로서는 백신 접종뿐이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 접종을 최대한 서두르고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3일 브리핑에서 “8월에서 9월까지 연령대별 접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당초에 9월 말 예정이던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조기 달성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라며 “현재 접종 계획이라든지 백신 수급 일정을 고려하면 추석 전까지 가능할 것이며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관건은 안정적인 백신 수급이다. 추진단은 4일 개별 계약 화이자 백신 253만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18만8000회분이 공급된다고 밝혔다. 이를 포함해 8월 약 2860만회분, 9월 약 4200만회분이 공급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날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2000만명을 넘었다. 1600만명가량이 추가로 접종하면 3600만명에 도달한다. 현재 만 55∼59세(약 354만명) 접종이 진행 중이고, 16일부터 50∼54세(약 390만명)가 접종한다.
1777만3000명에 달하는 18∼49세를 대상으로 이날부터 우선접종 대상자 200만명의 사전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서울과 세종 등 도시지역은 학원강사 등 학원·교습소 종사자와 실내체육시설, 대중교통·택배 종사자를 우선 접종하도록 했다. 항만근로자 등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에서는 항만근로자와 연근해 어업 종사자가 먼저 백신을 맞는다.
한편 추진단은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에 따라 얀센 백신을 △50세 이상 연령층과 △30세 이상 중 2회 접종 완료가 어렵거나 방역상황을 고려해 조기 접종 완료가 필요한 대상에 접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