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예스냐 노냐, 일본軍 발언” VS 이준석 “친일몰이 넘어 전범놀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합당 논의 둘러싼 신경전
(왼쪽부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합당 논의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가 국민의당을 향해 “예스(Yes)인지 노(No)인지만 답하라”며 결단을 재차 촉구하자, 안 대표가 ‘예스냐 노냐’라는 말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이 한 발언이었다며 불쾌감을 내비친 것이다. 그러자 이 대표는 “친일 몰이를 넘어서는 전범놀이”라고 맞받았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중앙일보 유튜브 ‘강찬호의 투머치토커’ 생방송에 출연해 “‘예스냐 노냐’ 이런 말을 누군가 한 것 같다”고 이 대표를 에둘러 언급했다.

 

그는 “그 말이 원래 2차대전 때 일본이 싱가포르를 침략했을 때 야마시타 중장이 ‘예스까 노까’, ‘항복할래 말래’ 역사적으로는 그런 뜻”이라면서도 “설마 그런 의도로 했을까. 역사적 사실을 모르고 그 말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힘을 앞세워 ‘항복할래, 말래’의 강박적인 질문을 했다는 의미냐고 묻자 즉답을 피한 뒤 “저는 지금 현재 내 눈앞의 상대를 보고 얘기하지 않는다는 말씀만 드린다”고 답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누가 대화 중에 ‘기냐 아니냐’하면 전범취급 당하겠다”며 “정상적인 대화를 하자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 친일몰이를 넘어서 전범몰이는 신박하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