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5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합당 문제를 둘러싼 신경전 와중에 자신을 일본군 전범에 빗댄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2차 대전 때 일본군 정도 된다는 것인가"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에 대해 '예스(Yes)냐, 노(No)냐'를 질문했더니 상대에 대해 일본 전범을 연상했다는 것은 정상인 범주에선 생각하기 어려운 답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도 "윤석열 전 검찰총장같이 야권 지지율 1위 하시는 분도 예상보다 일찍 (경선) 버스에 타서 앉아 있는데 안 대표는 버스를 가리키며 계속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를 꽃가마에 태워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당내에 있는데 그렇게 해서 합당할 거면 저는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저희는 '그렇게 해도 안 달라질 것'이라는, 안 대표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있다"고 비꼬았다.
윤 전 총장이 당이 기획한 대선주자 봉사활동 행사에 불참한 데 대해선 "그전에 잡아둔 일정이 있을 수는 있다"면서도 "이런 것들이 반복되면 아마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일부 캠프에서 '이준석이 사람 오라 가라 한다'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봉사활동 행사에서 의결권을 1도 행사하지 않았고 조언하지도 않았다"며 경선준비위 차원에서 마련된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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