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복잡한 역사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한 눈에 보여준다. 역사적 자료 정리 작업은 인공지능이 대신한다. 학습자는 입맛에 맞는 주제를 골라 보면 된다. 유니스트(UNIST·울산과학기술원)의 인공지능 기반 역사 학습 시스템이다.
유니스트는 컴퓨터공학과 고성안 교수팀이 역사 정보를 시각화해서 보여주는 역사 학습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이 역사적 사건과 연대, 지리적 정보를 연계해 화면에 보여주고, 학습주제를 추천한다.
이 시스템은 역사 데이터 문서에 인공지능 토픽 모델링 기법을 적용해 개발됐다. 인공지능이 다양한 세계사적 사건을 추출하면 사건 발생 시기와 위치가 화면에 표시되고, 중요한 역사적 이벤트는 화면에 강조돼 나타난다.
시스템 화면은 크게 3개 모듈로 구성돼 있다. 특정 키워드의 빈도를 연대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 뷰’, 역사적 사건이 지도에 표시된 ‘맵 뷰’, 분류된 중요한 역사적 사건 정보를 이미지와 함께 시각화해 제공하는 ‘리소스 뷰’ 등이다.
사용자가 주제, 연대를 바꾸거나 지도의 특정 영역을 선정할 경우 리소스 뷰에 제공되는 자료도 달라진다. 또 사용자가 리소스 뷰의 문서를 클릭해 읽으면 관심을 보인 역사적 사실과 가장 연관성이 높거나 다른 사용자가 가장 많이 읽어 본 역사적 사실을 화면에 추천하는 자동 추천 기능도 있다.
고성안 교수는 “역사 분야에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학생들이 각자 취향에 맞는 역사적 사건을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며 “유사한 학문 특성이 있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의 학습에도 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는 유니스트 인문사회학부 이주영 교수, 과학기술 교육센터 손경아 교수, 바이오메디컬공학과 권오상 교수, 리더십센터 심재겸 연구원 등이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전기전자공학회 시각화와 컴퓨터 그래픽’(IEEE Transactions on Visualization and Computer Graphics)에 출판될 예정이며, 온라인으로 선공개됐다. 연구 수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대학원 및 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