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반년 남은 베이징 동계 올림픽...코로나19 재발·美 보이콧 여론에도 흥행할까

2021년8월7일 노동자들이 베이징에 있는 국립경기장(새 둥지)의 일부를 보수하고 있다. 중국은 2022년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6개월 앞두고 있으며 국립경기장은 폐막식에 사용될 예정이다. 베이징=UPI연합뉴스

 

8일 AFP통신이 중국이 오는 2월 개최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새 둥지(냐오차오·鸟巢)’국립 경기장을 포함해 새 단장에 한창이라고 보도했다.

 

2022년 2월 4일 베이징에서 개막을 앞둔 제24회 동계올림픽은 2008년 하계 올림픽 이후 14년 만에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해당 올림픽은 베이징, 옌칭, 장자커우 등 3개 지역에서 109개 종목, 3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해당 올림픽 성공적 개최에 변수가 생겼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과 중국 내 신장 위구르족 인권탄압으로 인한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이 골칫거리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중국 장쑤성 난징 국제공항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관광지 장자제를 거쳐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더욱 우려가 따르는 상황이다.

 

이에 보리 미국 오하이오주 마이애미대 스포츠경영학과 조교수는 “일본이 취한 방역 모델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 중국도 비슷한 모델을 도입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다만 중국이 현재의 엄격한 검역 절차를 올림픽 기간 어떻게 적용할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더불어 보리 조교수는 “선수들이 최소 2주 전에 베이징에 도착해 격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재정측면에서 바라보자. 누가 비용을 지불할 것인가. 조직위인가 IOC인가. 선수들은 대회를 준비하는데 큰 영향을 받을 것이고, 대부분은 이같은 조치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리 조교수에 이어 마크 드레이어 중국 스포츠 분석가 또한 동계 올림픽에 대한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티켓 판매 계획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관중 여부도 마찬가지다. 해외 관중은 그렇다 해도 국내 관중에 대한 어떤 발표도 없다. 시범 경기도 통상 지금부터 열리기 시작해야 하지만 중국 측은 어떠한 계획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미국의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지난 2∼4일 모멘티브사와 성인 28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절반가량이 중국의 인권 탄압을 이유로 내년 2월 예정된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드러냈다.

 

중국의 인권에 관한 전력 때문에 베이징 올림픽 주최를 금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문항에 응답자의 49%는 그렇다고 답했으며 올림픽 금지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14%, 33%는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주최 금지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정치 성향별로 공화당 지지층이 61%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민주당 지지층 50%, 무당파 36% 순이었다.

 

악시오스는 해당 결과에 대해 “전염병 대유행의 확산으로 공중보건 과제에 직면한 것에 더해 베이징 올림픽이 미국인의 정치적 분열을 초래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