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 올림픽 야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강백호가 6대 10으로 뒤진 8회 더그아웃에서 껌을 질겅질겅 씹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인 가운데, 김경문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입장을 밝혔다.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대표팀과 귀국한 김 감독은 관련 논란에 대해 “야구계가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것만 부각되고 있다”며 운을 뗐다.
그는 “강백호에게 물어보니까, 경기에서 이기고 있다가 역전되는 순간에 자기도 그 순간에 어떤 행동을 했는지 모르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선배들, 지도자들이 가르치고 주의를 주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너무 안 좋은 쪽으로 공격당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몹시 아프네요”라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작은 목소리로 양해를 구하며 인터뷰를 거절했다.
앞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7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6대 10 역전패를 당하며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런데 6대 10으로 스코어가 뒤집힌 8회초 2사1루 상황에서 더그아웃에 몸을 기댄 채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멍한 표정으로 경기를 바라보는 강백호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고 말았다.
이에 박찬호 KBS해설위원은 “강백호의 모습이 잠깐 보였는데, 안 된다. 비록 지더라도 우리가 보여줘서는 안 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계속해서 미친 듯이 파이팅을 해야 한다. 끝까지 가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