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협력 전담기관인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급격한 인구 증가와 도시화, 기후변화 등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는 파키스탄의 수질 환경 개선에 나선다.
13일 유엔아동기금(UNICEF)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2억2000만명의 인구 대국인 파키스탄 가정의 70%가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해 매년 5만여명의 아동이 사망하고 있다.
이에 코이카는 파키스탄에 안전한 식수를 공급하고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깨끗한 물과 위생(SDG6)’ 달성을 위한 ‘수질모니터링 시스템 역량 강화 사업’에 진행한다. 이를 위해 사업 시행사인 한국광해관리공단과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파키스탄을 방문해 조사 활동을 실시했다.
코이카는 2024년까지 742만달러(85억원)를 투입해 파키스탄 내 물 분야 법·제도·행정 체계 개선안을 마련하고 수질 분석 상황에 맞는 표준 운영 절차를 개발한다. 파키스탄 내 44개 수질분석 실험실에 중금속·대장균 분석 기자재, 배기장치 설치 등 연구 환경 개선, 현장 활동 차량을 지원한다.
또 국내와 현지에서 수질 전문가 양성 교육을 시행해 한국의 수질 관리 기술과 노하우도 전한다. KOICA는 이 사업으로 1억명이 안전한 물을 공급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