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전면 등교’ 대구 초·중·고생 “친구들 직접 봐서 가장 좋아요”

대구 미래교육원, 초·중·고생 대상 ‘학교생활 인식조사’ 설문
사진=대구교육청 제공

올해 1학기 전면 등교를 한 대구지역 초·중·고생들은 가장 좋은 점으로 ‘친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13일 대구 미래교육연구원이 지역 초·중·고생 1만5633명을 대상으로 한 ‘학교생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면 등교의 장점으로 ‘친구를 직접 만날 수 있다’고 답한 학생이 42.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체육 등 신체활동’이 18.1%를 차지했고 ‘원격수업보다 공부가 잘된다’고 답한 학생도 12%나 됐다. 또 감염병 위기에서 안전해지면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숙박형 현장 체험학습’(58.7%)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체육대회(16%), 학교 축제(8.1%) 등 순이었다.

 

초·중·고생들 모두 원격수업 때보다 등교수업일 경우 수업 이해도가 더 높다고 답했다. ‘교과목 내용을 80% 이상 이해할 수 있다’고 응답한 학생이 등교수업 경우 52%였으나 원격수업을 할 때는 23%에 그쳤다. 수업 참여도와 흥미도(각 5점 만점) 역시 등교수업일 때가 더 높았다. 수업 참여도는 등교수업일 때 4.16점(초), 3.94점(중), 3.78점(고)이었으나 원격수업일 경우 3.64점(초), 3.33점(중), 3.39점(고)에 머물렀다. 흥미도는 등교수업일 때 4.01점(초), 3.72점(중), 3.49점(고)이었지만 원격수업일 경우 3.3점(초), 3.13점(중), 3.3점(고)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이후 보충학습이 필요한 과목에 대해서는 응답자 29.3%가 ‘없다’고 답했지만, 예·체능(21%)과 수학(20.6%) 등을 꼽기도 했다. 코로나19 스트레스 및 학습 무기력과 관련해서는 각 5점 만점에 2.39와 2.27로 보통(3점) 이하로 나타나 우려한 것보다 스트레스가 높지 않았다. 또 학교생활 속 거리두기는 93.7%, 학교에서 감염병에 대한 안전은 93.2%가 잘 운영된다고 답했다. 이희갑 대구 미래교육연구원장은 “감염병 장기화로 학교 활동에 제한이 생기면서 또래 관계 결속과 협동 경험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