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 물가 잡힐까… 정부 ”가용수단 총동원”

이억원 기재1차관 “추석 성수품 조기 공급… 수입물량도 확대”
“농·축·수산물 가격 전년보다 낮은 수준 유지되도록 총력”
서울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식재료를 고르는 모습. 뉴스1

정부가 무섭게 치솟고 있는 물가를 잡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한다. 추석을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정부 비축물에 적기에 방출해 성수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추석 전까지 농·축·수산물 가격을 조속히 안정시키기 위해 가용수단을 총동원하겠다”며 “비축물량 확대 및 적기 방출을 통해 추석 성수품 공급 규모를 확대해 조기 공급하고, 수입 물량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어 “7월 농·축·수산물 물가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는 5개월 연속 하락 중이나 조류 인플루엔자(AI) 영향 잔존, 휴가철 축산물 소비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로는 여전히 높은 9.6%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특히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시금치 등 잎채소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이다. 다만, 고공 행진하던 계란 가격(30개 기준)은 전날 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6천원대로 내렸다. 배추·무·대파 등 농산물과 수산물은 가격 안정세가 추석까지 이어지고, 사과·배 가격도 작년 추석보다 낮아질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7차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코로나 정책점검회의 겸 한국판뉴딜 점검 TF 겸 제22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이 차관은 “추석은 1년 중 소비자물가의 체감도가 가장 높은 시기”라며 “성수품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국내 조선업계 현황 및 대응,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 등도 논의했다. 이 차관은 ”우리 조선업계는 올해 7월까지 전 세계 발주량의 42.5%에 해당하는 1285만 CGT를 수주했다”며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3배, 작년과 비교하면 7배에 달하는 수주량이자 과거 조선 호황기였던 2006∼2008년 이후 13년 만의 최대 실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