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독립운동 ‘안창호 장남’ 안필립 표창

‘광부 만세시위 주도’ 박창신 등
광복절 독립유공자 247명 포상
태평양전쟁 당시 미군에 입대해 참전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자녀들. 사진 왼쪽부터 공군에 입대한 안필영, 육군 안필립, 해군 안수산 선생. 국가보훈처 제공

일제강점기 때 충남 천안에서 광부들의 만세시위를 이끈 박창신 선생이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또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남으로 미국에서 대를 이어 국내 독립운동을 지원한 안필립 선생에게는 대통령표창이 추서된다.

국가보훈처는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박창신 선생과 안필립 선생 등 독립유공자 247명을 포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포상자는 건국훈장 65명(애국장 12명·애족장 53명), 건국포장 30명, 대통령표창 152명이다. 생존 애국지사는 없으며, 여성 포상자가 14명이다.



박창신 선생은 1919년 3월 28일 금광 광부 등 200여명을 이끌고 천안 입장시장까지 시위행진을 벌이다가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남인 안필립 선생은 1938년 1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일본의 한국 침략을 비판하는 연설을 하고, 1940년 10월 한국광복군 창설 축하식을 지원하기 위해 조직된 한미친우회를 관리했다.

보훈처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제76주년 광복절 전후로 유족들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또한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광복절인 15일 저녁 한국에 도착해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단은 14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공군 특별수송기로 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