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본훈련’ 16일부터 본격 개시… 北 대응 촉각

시뮬레이션 방식 도상훈련 진행
성김 방한… 21일 러 차관과 회동
2016년 10월 한·미연합훈련 당시 훈련에 참가한 양국 해병대 장병들이 서해 백령도에서 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올해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의 본 훈련이 16일부터 본격 개시된다. 이번 연합훈련 개시를 앞두고 비난 목소리를 높였던 북한이 훈련 기간에 내놓을 대응도 주목받고 있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는 16일부터 26일까지 본 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에 돌입한다. 주말을 빼면 아흐레에 걸쳐 펼쳐진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 이은 훈련이다.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실시하는 위기관리참모훈련은 국지도발, 테러 등 위기상황에 대응하는 훈련이다. 한반도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 훈련의 사전연습 격이다.

 

위기관리참모훈련과 달리, 본 훈련은 한미연합사령부가 주관한다. 1부 방어, 2부 반격 시나리오로 나눠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 진행된다. 양국 군의 대규모 실기동훈련은 포함되지 않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이유로 훈련 참여 병력은 전반기 훈련보다 대폭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증원 인력 없이 작전사령부급 부대는 현재 인원만 훈련에 참여하고, 사단급 이하 부대도 참가 규모를 최소화한 채 진행된다. 합참은 엄격한 방역지침을 적용해 훈련장소를 분산하고, 필수 인원만으로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가 한·미 연합훈련 기간에 방한해 북핵협상 담당인 이고르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차관과 서울에서 21일쯤 회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힌 가운데 한·미·러 3자 대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회동이 성사된다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인할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