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나라를 지키겠노라’…허경영, 백마 타고 대선 출마 공식 선언

허경영, 18일 행주산성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 공식 선언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백마를 타고 대선 출정식 행사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경기도 고양 행주산성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997년과 2007년에 이은 세 번째 도전이다.

 

허 명예대표는 이날 행주산성 정문에서 진행된 대선 출마선언식에 장군 복장에 백마를 타고 등장했다. 왜구의 침략에 맞서 싸우던 선조들의 넋과 국가 개혁의 결의를 다지는 취지에서 행주산성을 출정식 장소로 정했다는 게 허 명예대표 측 설명이다. 회견장에는 ‘내가 이 나라를 지키겠노라’라고 적힌 대형 걸개와 ‘난세영웅 허경영’이라는 현수막도 걸렸다.

 

허 명예대표는 “정권 교체는 허경영이 아니고서야 희망이 없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취임 두 달 안에 만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1인당 긴급생계지원금 1억원을 주고, 매월 국민배당금 1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국민들은 출산, 생활, 취업 절벽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 출산수당 1인당 50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18일 경기도 고양시 행주산성 대첩문 앞에서 대선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고양=연합뉴스

 

자신이 지난 4월 서울시장 재보선에 출마할 당시 종합소득세 19억7000만원을 납부해 후보 중 납세 1위를 했고, 자신이 1인 주주인 ‘하늘궁’은 법인세 약 28억원을 냈다면서 “탁월한 예지력과 경영 능력이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아울러 “한해 550조원 정도 예산에서 70%를 절약하면 385조원이 남는다”면서, 여기에 교도소를 90% 줄이고, 재산비례 벌금제로 바꿔 연간 100조원을 확보하고, 탈세 방지책으로 200조원 세금을 걷는 등 매년 758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그는 내세웠다.

 

나아가 허 명예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단일화 경선도 제안했다. 그는 “안 대표는 이 나라의 보배이고 약자를 대변하는 참신한 정치 지도자”라며 “존경하는 안 대표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