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1-08-19 23:00:33
기사수정 2021-08-19 23:00:31
가끔 휴식을 위해 가족과 함께 한강공원을 찾곤 한다. 그러나 그곳에서 먹고 남은 음식이나 포장 용기, 일회용 커피컵 등 각종 쓰레기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한강공원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적으로 시행되면서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공원 안내소에서 쓰레기 불법 투기 안내방송이나 계도를 위한 순찰을 하고 있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미미하다고 한다.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한강공원을 깨끗하게 이용하는 것은 시민으로서의 기본적인 의무다. 또한 공원을 포함한 공공장소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은 공익을 해치는 행위다. 쓰레기의 자발적 수거는 공동체 생활의 기본이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잃어버린 양심을 회복해야 한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력을 갖추고도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은 부족한 시민의식 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진국의 국격은 경제력만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강공원을 중심으로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일명 ‘플로깅’(쓰담달리기)이 유행이라고 한다. 참가자들은 플로깅이 끝난 후 쓰레기봉투를 들고 인증샷을 찍기도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신체 운동과 환경 운동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플로깅이 앞으로 더 확산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쓰레기 없는 쾌적한 한강공원에서 여유롭게 휴식을 즐길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