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노태우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해 재임 기간 중 한·중 관계에 공헌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노태우정부는 1980년대 말 공산권 붕괴가 가시화되자 소련·중국 등 공산권 국가들과 국교 수립·교류를 확대하는 북방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한·중 수교가 이뤄진 것도 노 전 대통령 재임시인 1992년이다.
주한 중국대사관이 21일 밝힌 바에 따르면 싱 대사는 20일 노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한·중 수교(8월24일) 29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뤄졌다. 대사관은 노 전 대통령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도 있다고 전했다. 싱 대사는 지난해 8월에도 노 전 대통령 자택을 찾았다.
싱 대사는 “29년 전 양국의 전 세대 지도자들이 현명하고 정확한 결정으로 중·한(한·중) 양국이 수교하게 됐다”며 “중국은 노 전 대통령이 오랫동안 중·한 관계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한 공로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중국대사관은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에게 친근한 안부 인사를 전했다”며 “노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 중·한 수교와 양국관계에 공헌을 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설명했다.
싱 대사는 노 전 대통령의 장남인 노재헌 한국 일대일로연구원 원장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노 원장은 “한·중 관계의 발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내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기념행사를 준비할 것이며 한·중 우호 촉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932년생인 노 전 대통령은 올해 89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