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할 구청으로부터 시설폐쇄 결정을 받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가 22일 예고대로 광화문 광장과 서울역 일대에서 예배를 진행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이날 오전 11시께 유튜브를 통해 전국 연합예배를 시작했다. 전광훈 담임목사는 별도 스튜디오에서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예배를 했다.
앞서 서울시와 성북구는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사랑제일교회를 찾아 시설폐쇄 명령을 따르고 있는지 점검했다. 사랑제일교회 측은 점검 직전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설 점검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교회 측 이성희 변호사는 "그동안 불응했던 부분이 있지만, 이제 협조적으로 하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주 기사를 보면 (예배 참석 인원이) '구청 추산 800명'이라 돼 있는데, 그날은 국민혁명당 걷기대회를 한 날이라 아침부터 집결된 인원이 많았다"며 "오해가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구청 관계자는 약 20분간 점검을 한 후 "출입 흔적 등이 없고, 시설폐쇄 명령이 잘 지켜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로 대면 예배가 금지된 이후인 지난달 18일부터 5주 연속 일요일마다 대면 예배를 하면서 두 차례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았고, 지난 19일에는 시설폐쇄 명령이 내려졌다.
사랑제일교회는 20일 시설 폐쇄 결정에 반발해 서울행정법원에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소송 판결 전까지 폐쇄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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