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오마이스' 지나간 전남… 최고 200㎜ 더 올 듯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북상 중인 23일 전남 여수시 국동항 인근 도로 일부 구간에 빗물이 고여 있다. 연합뉴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가 지나간 전남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최고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오전 6시 30분 현재 남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2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그 외 지역에서도 시간당 5㎜ 미만의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날부터 같은 시간까지 누적 강수량은 여수 141.9㎜, 광양 92.5㎜, 고흥 81㎜, 벌교(보성) 70.5㎜, 순천 68.5㎜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여수에선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려 11건의 도로 침수나 하수관 역류 신고가 접수되는 등 전남 소방본부에 접수된 신고는 모두 13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0시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서해상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지역은 50∼150㎜의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된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거나 많은 곳은 200㎜ 이상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오전 7시를 기해 광주와 전남 나주, 담양, 곡성, 구례, 화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목포, 진도, 장성, 무안, 함평, 영광, 신안 등 18개 지역에 호우 주의보를 발령했다. 

 

전남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도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비는 이날 늦게 잠시 그쳤다가 25일 전남 서해안과 남해안부터 다시 시작돼 26일 오전 5시까지 이어지겠다.

 

바람 역시 계속 강하게 불어 이날 해안을 중심으로 시속 35∼60㎞(초속 10∼16m), 순간풍속 시속 70㎞(초속 20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일부 내륙에도 바람이 시속 30∼45㎞(초속 8∼13m)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바람 피해가 없도록 경각심을 갖고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