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국내외 여행에 제한이 큰 가운데 최근 온라인을 통해 여행 기분을 느끼는 이른바 ‘랜선 여행’이 여행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여행에 목말라하는 소비자들은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집에서 여행 관련 콘텐츠를 감상하며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아쉬운 마음을 달래는 것이다.
24일 숙박·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가 발표한 회원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0%가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정책을 고려해 직접 여행지로 떠나는 대신 ‘방구석 랜선 여행’을 통해 아쉬움을 달랜 것으로 나타났다.
‘당일치기 나들이’를 선택한 응답자가 53.8%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긴 했지만, 방역 정책이 강화된 후 여행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정하면서, 대신 집에서 여행 콘텐츠를 감상하는 비중이 적잖이 늘어난 것이다. 이를 통해 온라인 여행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졌음을 알 수 있다.
감상하는 주요 콘텐츠를 보면 유튜브 등 영상이 56.6%, 인스타그램 등 이미지가 50.6%, 포털 블로그 등 텍스트가 43.4% 등의 수준이었다.
또한 콘텐츠를 소비하며 ‘미래 여행을 준비한다’는 응답자는 57.1%, ‘과거 여행을 추억한다’는 답변은 38.8%로 집계됐으며, ‘단순 감상’(멍 때리기)도 38.7%로 적잖은 선택을 받았다.
가장 떠나고 싶은 ‘랜선 여행지’로는 해안 도시들이 상위에 꼽혔다. 대표적 휴양지인 제주도가 50.4%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뒤이어 속초·강릉(34.1%), 부산(27.8%) 등의 순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모바일 리서치 플랫폼 오픈서베이를 활용해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111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여기어때 관계자는 “강화된 방역 단계로 인해 떠나지 못한 여행의 아쉬움과 욕구를 랜선 여행을 통해 해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