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 조업하던 30대 선원 낙뢰 맞아 중상

사진=통영해양경찰서 제공

폭우와 함께 천둥과 번개가 내리치는 악천후 속에서 조업하던 30대 어부가 낙뢰를 맞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경남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6분쯤 경남 통영시 사량도 북방 약 3.7㎞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A호에서 선원 B씨가 낙뢰를 맞고 쓰러졌다.

 

B씨가 쓰러지자 해당 어선 선장이 곧바로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즉시 경비정을 출동시켜 사고 현장에 도착해 B씨를 태우고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다.

 

해경은 A호에 함께 승선했던 동료 선원들이 “B씨가 사고 당시 갈고리가 달린 긴 막대기로 어장을 표시하는 부이를 잡는 순간 낙뢰를 맞았다”고 진술함에 따라 B씨가 악천후 속에 조업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선장과 동료 선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사고 당시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이던 통영지방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