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중성지방 수치 높으면 급성 뇌졸중 재발 위험↑”

보라매병원 연구팀, ‘중성지방수치·급성 뇌졸중 재발 위험 연관성’ 연구
“중성지방 수치 높으면 ‘초기 급성 재발성 뇌졸중 병변’ 확률 높아져”
“초기 뇌졸중 병변 재발 위험 2.63배↑…치매 발병과도 연관성 유발”
“평소 적당한 운동·식이요법 병행해 중성지방 수치 적절히 관리해야”
게티이미지뱅크

 

식사로부터 들어오는 지방이나 간에서 합성되는 지방이 혈액 속에 있는 형태를 말하는 ‘혈중  중성지방’(트리글리세라이드). 이는 혈중 지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혈중 중성지방은 혈관 건강에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의 생성을 돕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콜레스테롤의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에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면 동맥경화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 같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뇌졸중 환자일수록 재발 위험이 높아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교수연구팀(이용석·권형민·남기웅 교수)은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2010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급성 허혈성 뇌졸중으로 입원한 176명의 혈중 중성지방 수치 및 자기공명영상(MRI)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중성지방 수치와 급성 뇌졸중 재발위험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일수록 초기 뇌졸중의 재발을 의미하는 ‘초기 급성 재발성 뇌졸중 병변’(ERIL)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중성지방 수치는 0~200mg/dL 까지 정상범주로 보고, 이를 초과하는 경우에는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본다.

 

급성 뇌졸중 환자에서 자주 관찰되는 초기 재발성 허혈성 병변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은 없지만 후속적으로 뇌졸중 재발을 일으킬 수 있으며 치매 발병과도 유의한 연관성을 가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변량 분석 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인 경우 초기 뇌졸중 병변 외에 추가적인 ERIL이 나타날 위험은 2.63배가량 상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ERIL 그룹은 대조군보다 뇌졸중의 예후가 매우 나쁘고 ‘초기 신경학적 악화(END)’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제1저자인 남기웅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급성 재발성 뇌졸중 병변의 발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각종 성인병의 원인인 중성지방이 쌓여 나타나는 고혈당 및 고중성지방혈증 등이 환자의 예후를 악화하고 재발 위험도 상승시키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허혈성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힐 경우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 적당한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중성지방 수치를 적절히 관리하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지난 7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