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폐플라스틱서 기름 뽑는다

울산에 열분해유 생산 설비 건립
연내 가동… 2023년 상업화 계획
SKC 본사. 뉴스1

SKC는 버려진 플라스틱에서 기름을 뽑아 보일러 연료로 다시 쓰는 열분해유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SKC는 일본 벤처기업 칸쿄에네르기의 기술을 적용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시험 생산(파일럿) 설비를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 부지에 짓기로 전날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울산시와 협력 체제를 구축했고 올해 6월에는 열분해유 기술력을 가진 칸쿄에네르기와 협력하기로 하고 사업화를 추진해왔다.



칸쿄에네르기는 다른 방식보다 저온에서 빠르게 열분해되고 폐플라스틱을 연속투입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SKC는 설명했다.

SKC는 열분해유 설비 설계를 이달 안으로 마치고 연내 가동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수거한 폐플라스틱으로 열분해유를 생산한다. 이어 2023년까지 울산공장에 상업화 설비를 구축하고, 폐플라스틱을 연 5만t 이상 투입해 3만5000t 이상의 열분해유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 열분해유는 SK피아이씨글로벌 울산공장의 보일러 연료로 사용한다.

현재 세계 플라스틱 연간사용량 3억5000만t 중 재활용률은 15%쯤에 불과하다. SKC는 2008년 친환경 HPPO공법 세계 첫 상업화 등 일찍부터 환경에 주목하고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 기술을 검토해왔다.